몸값 7조 대어 SKIET 공모주 청약 총정리!

---

SKIET 상장 이후 몸값 최대 7조원 예상

---

상장 이후 몸값이 최대 7조원 이상으로 예상되는 에스케이아이테크놀로지(SKIET)가

23일 기관투자가 대상 수요예측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공모 일정에 돌입합니다.

 

노재석 SKIET 대표이사는 22일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2차전지 프리미엄 분리막 시장에서 점유율을 굳히고

2030년 상용화될 것으로 보이는 전고체 배터리 소재 개발을 준비하겠다는 계획을 밝혔습니다.

 

SKIET는 SK이노베이션이 지분 90%를 소유하고 있는 소재 자회사로

2019년 모회사에서 분할돼 설립되었습니다.

지난해 기준 글로벌 티어1 습식 분리막(LiBS) 시장점유율 26.5%를 1위를 점하고 있죠.

분리막은 음극재, 양극재, 전해질과 함께 전기차 배터리 4대 소재로 꼽히며

배터리 안정성을 결정짓는 필수 요소인데

그중에서도 습식 분리막은 고성장이 예상되며 마진도 높습니다.

 

지난해 SKIET 매출액은 4693억원으로 전년 대비 78.4% 증가했으며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약 1252억원, 882억원을 기록해 각각 55.4%, 38.4% 증가했습니다.

 

올해 공모주 시장에서 초대어로 꼽히는 기업의 상장인 만큼

투자자들의 관심이 몰리고 있는데요.

투자은행(IB) 업계에서는 2차전지 시장 성장성과

SK이노베이션, LG에너지솔루션 간 특허 소송 불확실성 해소

공모주 시장 활황 등을 이유로 흥행을 점치는 시각이 많습니다.

상장 후 유통할 수 있는 물량도 24%로 낮은 수준입니다.

 

---

주린이를 위한 공모주 청약 방법

---

2018년 이후 우리나라 주식시장에 상장한 222개 기업 중 169개 기업

76%에 달하는 기업의 상장 첫날 종가가 공모가를 웃돌았습니다.

그중 대부분은 지금까지도 공모가보다 높은 가격에 거래되고 있죠.

공모주 청약은 매도 타이밍을 잘 잡으면 어렵지 않게 수익을 낼 수 있다는 게 장점이에요.

 

공모란 공개모집의 줄임말인데 어떤 기업이 기업공개(IPO)를 통해

주식시장에 상장하기 전 주주들을 미리 모집하는 것입니다.

공모주 가격은 회사 가치보다 일정부분 할인된 가격이라

주주 입장에선 유망한 기업을 저렴하게 살 수 있는 기회입니다.

 

기업의 상장 업무를 주관하는 증권사를 주관사라고 부르는데

주관사는 이 기업의 가치가 얼마인지 평가하여 희망 공모가 범위를 정합니다.

이후 기관투자자들로부터 수요 예측을 받는데

증권사, 운용사, 연기금 등 기관투자자들은 막대한 자금을 보유한 큰손이라

기관투자자들에게 얼마나 매력적인지에 따라 기업의 공모주 가격이 결정됩니다.

 

청약일 이전 공모가가 확정되고 일반 투자자들은 확정된 공모가를 바탕으로

증권사에 청약 증거금을 내는데 청약 증거금은 일종의 보증금이에요.

회사는 이 증거금을 바탕으로 투자자들의 수요를 파악합니다.

청약을 신청한 뒤엔 공모주를 배정받는데 배정받지 못하면 환불절차도 이뤄집니다.

마지막으로 이 기업이 상장을 한 뒤 공모주를 언제 팔지는 주주가 결정하면 돼요.

 

작년까지만해도 청약 증거금이 많을수록 공모주를 많이 배정받는 비례방식이라

1억을 넣어야 겨우 한 주를 받는다고 할 만큼

공모주 투자는 시드머니가 많은 사람들의 전유물이었지만

올해부턴 10주만 청약해도 최소 1주 이상 주식을 나눠주는 공모주 균등배분제가 적용되어서

시드머니가 적은 주린이들도 충분히 도전해볼 만 합니다.

 

한 사람이 여러 증권사 계좌를 열어 중복 청약도 가능한데

경쟁률에 따라 배정받는 공모주 수량이 달라지지만 계좌가 많을수록 유리합니다.

하지만 금융당국이 이런 제도적 허점을 인지하고 자본시행법 시행령 개정안을 통해서

6월 19일 이후에는 중복청약을 금지할 예정이라

이번 SKIET 공모주가 중복청약 대어 막차라고 볼 수 있어요.

 

---

SKIET 공모주 청약 일정

---

SKIET의 상장 주관사는 미래에셋증권, 한국투자증권, SK증권, 삼성증권, NH투자증권입니다.

희망 공모가는 7만8000원에서 10만5000원 사이인데

금융당국이 증권신고서가 효력이 있다고 22일에 인정하면

22일과 23일에 걸쳐 기관투자자들의 공모주 청약수요를 파악한 뒤에

26일 최종 공모가액이 발표됩니다.

28일~29일엔 청약이 진행되고 다음달 3일에 공모주 배정결과가 나옵니다.

이때 증거금 환불도 이뤄지며 상장은 5월 중순경으로 예상됩니다.

공모주 청약 확률을 높이기 위해선 증권사마다 계좌를 늘리셔야할텐데요.

청약일인 이전인 27일까지는 꼭 계좌 개설이 완료되어 있어야 합니다.

단 미래에셋증권, 한국투자증권은 청약일에도 계좌 개설이 가능해요.

비대면계좌의 경우 날짜 계산을 잘 해야하는데

영업일 기준 20일 이내 다른 증권사 계좌개설이 불가능한 증권사들이 꽤 있어요.

미래에셋과 삼성증권은 제한이 없지만 한투, SK, NH는 20일 제한이 있습니다.

증권사별로 방침이 수시로 바뀌니 청약 전 꼭 확인하셔야해요.

 

만약 증권사 한 곳밖에 만드실 수 없다면 공모주가 많이 배정된 증권사가 유리합니다.

현재 SKIET 공모주의 증권사별 일반청약자 배정물량을 보면

미래애셋증권이 가장 많고 삼성과 NH는 상대적으로 적습니다.

 

IB업계에 따르면 지난 13일부터 진행한 SKIET의 해외 기관 대상 수요예측엔

모집 규모(941만1600주)의 20배가 넘는 매수 주문이 접수되었는데 20조원이 넘는 규모입니다.

앞서 SK바이오사이언스의 수요예측 때 기관투자자들이 적어낸 금액이 1000조원을 웃돌았는데

SKIET 역시 국내 기관 수요까지 더하면 이번에도 당시와 비슷한 규모가 될 것이란 전망입니다

SKIET는 1주당 단가가 높아 SK바이오사이언스에 비해

경쟁률과 투자 수익률이 상대적으로 낮을 것으로 전망되는데요.

공모가 최상단인 10만5000원으로 결정되면

최소 청약 수량인 10주를 청약하기 위해 필요한 증거금은 52만5000원입니다.

5개 증권사에 10주씩 청약하려면 262만5000원이 필요하겠죠.

상장 시 시초가가 공모가 대비 두 배로 형성된 뒤 따상을 기록하면

주가는 27만3000원이 되는데 주당 16만8000원의 평가 차익을 거둘 수 있겠습니다.

하지만 따상 시 시가총액이 20조원을 넘어서는 만큼

이 주가 수준을 유지하기 쉽지 않을거란 관측도 나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