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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린이의 주식 바로알기

공매도 재개 D-1, 지수 마감 현황과 향후 행보는?


코스피 4일째 하락 3140선 마감


대형주 공매도 재개를 1거래일 앞두고 코스피가 3140선까지 내려 앉았습니다.

외국인 투자자와 기관이 합쳐 7000억원 넘게 순매도를 했는데요.

시간외 뉴욕 증시 지수 선물의 하락세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입니다.

 

코스피 지수는 전일 대비 26.21포인트 내린 3147.86으로 거래를 마쳤는데

이는 4거래일 연속 하락입니다.

간밤 뉴욕증시는 바이든 대통령의 1조8000억 달러 규모 부양책에 대한 기대감으로

상승 마감했지만 국내 증시 영향은 크지 않았습니다.

오는 5월 3일 대형주 공매도 재개를 앞두고 관망세가 짙어진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이죠.

 

외국인은 5581억원, 기관은 2010억원을 각각 순매도 했으며

개인은 7911억원 순매수했습니다.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중 삼성바이오로직스를 제외하고

카카오, 삼성SDI, 현대차, LG화학, NAVER, SK하이닉스, 셀트리온, 삼성전자우, 삼성전자

모두 하락했습니다.

 

하락 업종은 건설업, 철강금속, 의료정밀, 비금속광물, 서비스업 등이며

상승 업종은 증권, 은행, 운수창고, 금융업, 섬유의복입니다.

 


공매도 공포에 거래대금 급감하며 코스닥도 980선까지 하락


코스닥도 하락 마감했습니다.

개인 투자자를 중심으로 다음 주 재개되는 공매도에 대한 우려 등이 작용한 것으로 분석됩니다.

한 달 만에 가장 낮은 거래대금을 기록했는데요.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닥은 전 거래일 대비 7.24포인트 하락한 983.45에 마감했습니다.

코스닥은 이날 소폭 상승으로 출발했다가 보합권에서 등락했습니다.

오전 10시 기점으로 하락 폭을 키우면서 오후 들어 1% 넘게 하락했는데

마감 시간에 다가가면서 일부 낙폭을 줄이면서 높은 변동성을 보였습니다.

다음 주부터 공매도가 재개된다는 사실이

그동안 주가는 올랐지만 밸류에이션 정당화를 100% 자신하기 힘든 종목들 위주로

하방 압력을 받고 있는 상황입니다.

 

시강총액 상위주는 대부분 하락했는데

대장주인 셀트리온헬스케어, 셀트리온제약, 카카오게임즈, 에코프로비엠,

펄어비스, 에이치엘비, 알테오젠은 하락했으며

SK머티리얼즈, CJ ENM, 스튜디오드래곤은 상승 마감했습니다.

 

이날 거래량은 14억4646만1000주를 기록해 전일 대비 4억8481만2000주가 줄었습니다.

거래대금은 9조3722억1600만원을 기록했는데

거래대금이 10조원을 하회한 건 지난 3월 26일 이후 처음으로 25거래일 만입니다.

상한가 1개를 포함해 441개 종목이 올랐고 하한가 없이 884개 종목이 내렸으며

72개 종목은 보합권에 머물렀습니다.

 


공매도 재개에도 증권가의 낙관적인 전망


지난해 코로나19 확산 여파로 1년 2개월 정도 공백기를 가진 공매도가

내달 3일 예정대로 코스피200과 코스닥150 종목에 한해 부분 재개됩니다.

공매도가 시작되면 증시가 급락할 수 있다는 우려로 인해

시총이 크고 유동성이 풍부한 종목 위주로 공매도를 열어준 것인데요.

 

수급을 보면 증시는 공매도를 앞두고 살짝 떨고 있는 모습입니다.

하지만 개미들의 걱정과는 반대로 증권가에서는 낙관적인 분석이 우세합니다.

개인도 공매도에 나설 수 있는 진입 장벽을 낮춘 개인대주제도까지 시행되어

시장 하방 압력도 점쳐지지만

여러가지 이유로 코스피지수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보고 있습니다.

글로벌 금융시장에서는 Sell in May(5월에는 팔아라)라는 격언이 있습니다.

한국을 비롯한 대다수 국가 증시의 5~9월 수익률이 앞선 1~4월보다 일반적으로 낮은 탓입니다.

이유는 외국인 수급인데 국내 증시 공매도 거래의 60~80%가량은 외국인 매매가 차지합니다.

2018년 이후부터 공매도 제한조치 시행 이전인 지난해 3월 13일까지

평균 공매도 거래대금 비중은 외국인 61.2%, 기관 38.1%, 개인 0.8% 순이었습니다.

 

하지만 증권가는 올해는 셀 인 메이가 일어나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고 보는데

과거와 외국인 수급 현황이 다르기 때문입니다.

셀 인 메이가 있던 2010년부터 지난해까지

외국인은 3~4월 국내 증시에 많이 들어왔는데 올해는 오히려 빠져나갔습니다.

특히 이달 이후 코스피 순매수로 전환한 외국인이

5월에도 이 흐름을 이어간다면 오히려 5월에 증시가 상승할 수도 있습니다.

 

또한 지수 상승보다 더 빠른 이익 상향 추세를 보이고 있는 것도 다른 이유입니다.

코스피지수는 연초 이후 약 12% 상승해서 조정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있지만

코스피 예상 이익이 지수보다 가파르게 상향 조정되고 있는 양상입니다.

오히려 코스피가 상대적으로 할인되는 모습이 나타나고 있는데요.

한국 수출과 실적 펀더멘탈 기대가 늘고 있어

외국인이라 해도 공매도가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합니다.

4월 외국인은 코스피 순매수로 방향을 선회했는데

최악의 코로나 방역난이 이어지고 있는 인도와 브라질 증시에서 이탈한 액티브 자금이

신흥국 시장 중 한국 증시에 들어올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되며

삼성증권은 코스피지수가 5월 중 3300선까지 오를 수 있다고 제시했습니다.

하지만 증권가도 공매도 재개 시 종목별로 투자 대상을 선별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합니다.

지난 공매도 활동에서는

밸류에이션으로 대표되는 펀더멘털이 약한 종목이 주로 목표물이 되었는데

공매도 활동이 강화될때면 밸류에이션 스타일의 강세를 기대할 수 있습니다.

 

성장주보다 가치주라는 분석도 있는데

성장주안에서도 주가 모멘텀 밖에 있는 바이오 업종이나

공매도 물량이 기존에 많았던 업종과 종목들의 주가 단기 부진 가능성이 있으며

실적이 개선되고 있는 가치주로 단기 소나기를 피하는 것이 유리하다는 전망입니다.

 

이익 모멘텀이 강하게 유지되는 경기민감주의 비중을 늘리고

이익과 수급 개선이 동시에 나타나는 IT 업종도 주목할 대상입니다.

소재, 산업재의 경우 단기 급등에 따른 가격 부담이 있지만

실적이 이를 상쇄할 것으로 내다봅니다.

 

가장 마음 편한 투자 전략은

코스피200이나 코스닥150이 아니면서

저평가된 기관 수급이 비어있는 종목군을 선택하는 것인데

이런 종목군은 매도가 아닌 매수 페어로 잡힐 가능성이 높아

공매도 재개시 안전한 도피처가 될 수 있습니다.

 

반면 대차잔고비율(대차잔고금액/시가총액)이 상승한 업종이나 기업은 유의해야 하는데

국내 증시에서는 대차잔고와 공매도 연관성이 높기 때문입니다.

무차입 공매도가 금지된 국내에서 공매도를 하려면

대차거래가 필요하기 때문에 주로 공매도 잔고와 대차잔고는 비슷한 흐름을 보입니다.